이상수, 세계탁구선수권 男단식에서 아쉬운 16강 탈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02 06: 45

이상수(삼성생명, 세계47위) 돌풍이 16강에서 멈췄다. 2015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홍콩의 탕펭(세계13위)에게 1-4(11-1 7-11 8-11 12-14 9-11)로 패했다.
대회 개막 6일째인 5월 1일 오후에 치러진 경기는 스피드 대 스피드, 박자 대 박자의 싸움이었다. 테이블 가까이에서 박자 빠른 속공을 즐겨하는 두 선수의 시합은 누가 먼저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테이블 멀리로 밀어낼 수 있을까에 달려있었다.
첫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이상수는 탕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특유의 스피드 드라이브가 불을 뿜었다. 탕펭이 당황하는 사이 단 1점만 내주고 끝냈다. 하지만 첫 게임을 너무 쉽게 가져온 게 화근이 됐다. 이상수의 플레이가 잠시 느슨해진 사이 탕펭이 분위기를 다잡았다. 묵직한 스매싱과 드라이브를 섞어가며 이상수를 밀어냈다. 그리고 이상수는 놓친 승기를 다시 잡지 못했다. 4게임에서는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승자는 탕펭이었다.

64강전에서 유럽 최강자 옵챠로프(독일, 세계6위)를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이상수는 역시 톱랭커 중 한 명인 탕펭(세계13위)을 상대로 8강 진출을 꿈꿨으나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혼합복식 16강 탈락에 이어 개인단식도 16강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이상수는 이번 세계대회를 누구보다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다. 단/복식 모두 한국선수단 중 최고 성과를 내고 있다. 파트너 서현덕과 함께 4강에 올라 이미 동메달을 확보해두고 있는 남자복식은 5월 2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중국 톱랭커들이 힘을 합친 쉬신(세계2위)-장지커(세계3위) 조다.
한편 이상수의 경기에 앞서 치러진 여자단식 양하은(대한항공)과 남자단식 주세혁(삼성생명)의 16강전 역시 패했다. 양하은은 세계2위 류스원(중국), 주세혁은 세계1위 마롱(중국)을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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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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