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리아는 맨유에 남을 것이다."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와 일전을 앞두고 앙헬 디 마리아의 잔류를 암시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며 묘한 답변도 덧붙였다.
반 할 감독은 "디 마리아가 잔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는 이곳에서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의 태도에 기쁘고, 그래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여름 5970만 파운드(약 991억 원)의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몸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다.
반 할 감독은 지난 3월 10일 아스날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서 1-2로 패한 이후 디 마리아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고 있다. 그는 당시 후반 31분 심판의 옷을 잡아당기며 항의,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패배의 장본인이 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디 마리아의 이적설도 재점화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지난달 30일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연맹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때문에 디 마리아 영입에 실패한 파리 생제르맹이 4500만 파운드(약 747억 원)의 이적료에 영입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반 할 감독은 "감독과 구단은 항상 선수 본인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다. 선수가 결정을 내리고, 그래서 우리는 디 마리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그의 결정만으론 이적할 수 없다. 우리는 항상 모든 선수들과 미래를 논할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 할 감독은 이어 "우리의 철학에 적응해야 하지만 아마도 그에겐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그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물론 올 여름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스쿼드의 균형이 필요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전력 보강으로) 매우 바쁠 것"이라며 "내 선수로서 적합한 이들을 찾고 있다. 내가 이곳에 왔을 때 받았던 선수들보다 적응이 더 빨라야 한다"고 강조, 올 여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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