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필 어윈(28)이 반등할 수 있을까.
어윈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어윈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7.85를 기록 중이다. 팀의 주축이 돼줘야 할 외국인 투수 치고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현재 kt는 외국인 교체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팀은 7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어윈이 이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어윈은 지난 4월 14일 손목 타박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16일 만인 4월 25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쾌투였다.

이에 맞서는 NC는 찰리 쉬렉을 선발로 예고했다. 찰리 역시 시즌 초반 출발은 좋지 않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28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3경기서 5⅔이닝, 2⅔이닝, 5이닝을 소화하며 모두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에이스 임무를 맡았던 찰리답지 않은 투구다.
NC는 역시 선발이 살아야 그들만의 야구를 펼칠 수 있다. 팀 타율은 2할7푼4리로 현재 리그 4위를 기록 중이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9위다. kt와 함께 유이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 5.28로 좋지 않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29)은 물론이고 선발 평균자책점(4.26) 1위를 기록한 팀 컬러가 무색할 정도.
결국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도 선발 투수들의 반등에서 시작된다. 먼저 등판한 에릭 해커는 1일 kt전에서 9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과연 kt와 NC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