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타선 침체의 원인이 심리적인 부분에 있다고 봤다.
양 감독은 2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지금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너무 급하다. 팀 전체가 안 풀리니까 서로 급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어떻게든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다가 꼬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오늘은 라인업에 변화를 많이 줬다. 좌익수로 (문)선재가 나가고, 우익수에는 (정)의윤이가 나간다. 7번 이병규는 지명타자로 출장한다”며 “그동안 인조잔디에서 6경기를 소화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몸에 피로가 많이 누적됐다. 사실 어제 빼려고 했는데 상대 투수가 송신영이고 오늘은 밴헤켄이라서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최근 부진한 오지환과 관련해선 “그래도 계속 1번 타자로 나갈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공도 많이 봤는데 지환이도 안 맞으니까 너무 급해졌다. 최근 초구나 2구에 나가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계속 기용할 것이다. 오늘도 1번 타자로 나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장진용에 대해 “100구까지 던질 체력은 된다. 아무래도 공이 빠르지 않아 교체하게 되는데 상황을 봐서 교체시점을 잡겠다”며 “어제 선발 등판한 소사는 앞으로 4일 휴식과 5일 휴식을 번갈아 주려고 한다. 다음 선발 등판은 5일 휴식 후 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양 감독은 이전부터 기대를 걸었던 최승준 채은성 문선재 등이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어린 선수들의 경우, 기술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문제가 크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이 향상되도 실전에 나가면 어떻게든 보여줘야 하는 마음에 급해진다. 그러다가 2군에 내려가는데 2군에 가도 빨리 1군에 올라가야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컨디션이 떨어지게 된다. 그만큼 2군 감독과 코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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