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 가장 특별한 선수".
FC 서울과 성남 FC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서울은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날 도움을 추가한 몰리나는 K리그 통산 60골-60도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 성남 일화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첫 시즌 10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으로 자라 잡았다. 특히 2011년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2012년 데얀과 함께 데몰리션 콤비를 이뤄 18골-19어시스트를 작성,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결국 몰리나는 182경기에 나서 65골-60도움으로 최단시간 60-6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K리그에서는 신태용-에닝요-이동국에 이어 4번째로 60-60을 돌파했다.
몰리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은 분명 특별한 날이다. 그러나 승리를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 "지난해 당한 패배를 되갚아 주지 못해 아쉽다. 만약 승리했다면 ACL 경기를 편하게 펼칠 가능성이 높았다. 분며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에서 활약했던 그는 "물론 성남은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고마움을 갖고 있는 팀이다. 한국에 올 수 있게 해준 팀이고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곳이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2팀 사이에서 이런 기록을 만들어 낸 것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60-60을 달성하는데 많은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특히 데얀이 가장 도움이 됐다. 3년 동안 함께 하면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 3년 연속 득점왕에 데얀이 올랐고 나는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데얀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내 경력에 있어 굉장히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반 이후 심판판정이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함을 나타냈던 몰리나는 "결과가 분명 실망스럽다. 나는 승리에 대해 욕심이 많은 선수다. 경기 출전과 승리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팀이 원하는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해 답답하다. 막판에 이뤄지지 못해 안타까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