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압박, 그래도 공격 축구는 골을 만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02 16: 56

강력한 압박이 펼쳐졌다. 그래도 공격 축구는 골을 만들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앞두고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자신들의 장점을 경기에서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며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공격 축구의 장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전북과 수원은 약속대로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인 운영을 했지만, 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대 문전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몇 차례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확실한 득점 기회는 아니었다. 게다가 박스 내에서 시도한 슈팅도 많지 않았다. 그마저도 대부분 데드볼 상황에서 나온 슈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북과 수원은 공격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가 강력한 상대에게 막힌 뒤 역습으로 위기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 또 공격'을 시도했다.
강력한 압박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내내 100% 완벽한 압박을 할 수는 없었다. 순간의 틈이 있었다. 그 틈을 누가 먼저 비집고 들어가느냐가 중요했다. 전북은 수원과 싸움에서 그 틈을 먼저 점유했다.
후반 19분 전북은 수원의 압박을 이겨내고 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가 상대 수비들 사이로 드리블을 한 후 이재성에게 연결했다. 이재성은 지체없이 원터치 패스로 문전으로 파고드는 에두에게 연결했다. 빠른 연결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에두는 왼발로 골문을 흔들었다.
에두의 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더욱 거세게 수원을 몰아붙였다. 효과는 확실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수원은 후반 24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에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레오나르도는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차 각도가 애매했음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골 차를 만들며 경기의 흐름을 잡은 전북은 끝까지 공격 일변도를 바꾸지 않았다. 잠글 수 있는 상황에서도 현상 유지를 위한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끝까지 공격에 힘을 실은 전북은 2-0으로 경기를 마치며 3만 410명의 관중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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