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안 한 에두, "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02 17: 39

"3년 동안 뛴 수원에 대한 예의는 최소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자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7승 1무 1패(승점 22)를 기록한 전북은 2위 울산 현대(승점 14)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전북을 승리로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은 에두였다. 에두는 후반 19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에두의 골에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24분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만난 에두는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며칠 전부터 기대가 됐고, 긴장도 됐다. 그러나 골을 넣어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출전한 게 골을 넣어 승리하게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에두는 이동국과 투톱으로 기용됐다. 이에 대해 에두는 "이동국과 같이 뛰면 감독님께서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문하신다. 그러나 공을 뺏기면 수비형 미드필더를 잡아야 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면서 "하지만 원톱이 되면 모든 수비가 나를 막는다. 그런 면에서는 이동국과 같이 뛰면 서로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승골을 넣었지만 에두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친정 수원에 대한 예의를 지킨 셈이다. 에두는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3년 동안 뛴 수원에 대한 예의는 최소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자제했다. 예전 수원의 기억이 나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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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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