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이틀 롯데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5-3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7-5 역전승에 이어 이틀 연속 롯데를 울렸다. 선발 배영수의 6⅓이닝 2실점 시즌 첫 승 호투와 최진행-정근우의 홈런 두 방으로 투타 조화가 이뤄졌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린 한화는 15승11패를 마크, 이날 광주 경기에서 KIA에 패한 SK(14승12패)를 밀어내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며 14승13패가 돼 공동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화 선발 배영수가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배영수는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롯데 타선을 꼼짝 못하게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8.6%(18/23)에서 나타나듯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 공격적인 투구와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롯데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78.3%(18/23)나 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145km 직구(32개)에 포크볼(24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6개) 투심(5개)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특히 삼진 7개 중 5개가 포크볼을 결정구 삼아 잡은 것이었다.
공격에서도 한화가 1회 시작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번 이용규가 롯데 유격수 강동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여기서 최진행이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4구 몸쪽 높은 145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5호 홈런.
2회에도 선두 김회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시즌 첫 선발출장한 김태완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추가점을 냈다.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김태완을 3루에 보내놓은 한화는 권용관이 우측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여세를 몰아 3회에도 한화는 선두 정근우가 레일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으로 경기흐름은 한화로 확실히 넘어갔다.
롯데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배영수를 강판시킨 뒤 정훈의 2타점 좌측 2루타, 오승택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8~9회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선발 레일리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에 이어 송창식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홀드를 따냈고, 정대훈도 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9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수호신 권혁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시즌 6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 이용규가 3안타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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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