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은총이 결정적인 순간 활약하며 팀에 ‘은총’을 내린 KIA가 SK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이은총이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이겼다. 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13승14패를 기록, 5할 재등정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2연승이 끊기며 14승12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3회 SK가 냈다. 선두 정상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계현이 희생번트를 대며 정상호를 2루에 보냈다.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이명기가 귀중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냈다.

침묵하던 KIA 타선은 6회 대포 두 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이범호가 켈리의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5호)을 쳤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다원도 역시 켈리의 빠른 공이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으며 좌중월 솔로포(시즌 2호)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의 올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하지만 SK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정상호가 볼넷을 고른 것이 시발점이었다. 박계현의 희생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연결되며 흐름이 끊겼으나 김성현이 중전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살렸고 심동섭이 던진 공이 이명기의 헬멧에 맞으며 만루가 됐다. 심동섭은 헤드샷 규정에 의거해 자동 퇴장. 여기서 조동화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태그업 상황에서 1루 주자 이명기가 2루에서 아웃당하며 더 이상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SK는 8회 선두 최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브라운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놓쳤다. 이에 한숨을 돌린 KIA는 8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후 김다원이 몸에 맞는 공, 박기남이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대타 나지완까지 볼넷을 고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은총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 마무리 윤석민이 올라 경기를 매조지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SK 선발 켈리도 5⅔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두 선수는 이날 경기의 승패와는 무관했다. KIA는 이범호 김다원이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렸고 이날 프로데뷔 후 첫 선발출장한 이은총이 팀의 구세주가 됐다. SK는 리드오프 이명기가 3안타를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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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