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KIA 타선을 뚫은 것은 이날 프로데뷔 후 첫 선발 출장한 이은총(24)이었다. 이름 그대로 결정적인 순간 팀에 은총을 내렸다.
이은총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박종훈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이었다.
육성선수 신분에서 5월 1일부로 정식으로 등록된 이은총은 이날 프로데뷔 후 첫 선발 출장의 감격을 이뤘다. 선발 9번 우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5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프로데뷔 후 첫 안타를 신고한 이은총은 8회 결정적인 상황에서 KIA의 답답한 타선을 완전히 뚫어내며 구세주가 됐다.

경기 후 이은총은 “지완이형이 볼넷을 얻어나가면서 대기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본 게 도움이 됐다. 원래 언더투수에 자신이 있었고 낮은 직구 하나만 생각하고 돌렸는데 노림수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은총은 “선발 멤버로 이렇게 빨리 나갈 줄 몰랐는데 기회가 와서 긴장감이 많았다. 퓨처스리그에서부터 준비한 것을 악바리처럼 하자고 다짐했다. 1군에 남기 위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