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투진, 역시 KBO리그 최강답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02 20: 48

삼성 계투진이 '리그 최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경기였다.
삼성은 2일 대구 두산전서 5-3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0-3으로 뒤진 8회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거 5득점하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달 29일 대구 LG전 이후 4연승 질주. 이날 승리는 백정현, 심창민, 박근홍 등 계투진이 쾌투를 뽐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서 선발 윤성환을 구원 등판한 백정현은 최주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백정현은 7회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이후 양의지(중견수 플라이), 홍성흔(헛스윙 삼진), 정진호(포스 스트라이크 낫 아웃) 모두 봉쇄하며 한숨을 돌렸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삼성 벤치는 백정현 대신 심창민을 출격시켰다. 김재호의 희생 번트 때 정수빈은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 이후 심창민은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낸 심창민은 박근홍과 바통 터치했다. 박근홍은 최주환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LG전서 이병규(7번)에게 투런 아치를 허용했던 아쉬움을 떨쳐내는 데 성공. 
타자들은 0-3으로 패색이 짙은 8회말 공격 때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며 5-3으로 뒤집었다. 박찬도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진갑용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야마이코 나바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추가했고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이승엽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2점차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임창용을 투입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시 삼성 계투진은 리그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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