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과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까.
kt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고졸 루키 엄상백(19)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날 롯데에서 영입한 최대성(30), 장성우(25), 윤여운(25), 이창진(24), 하준호(26) 등의 선수들 중 일부가 1군 무대에서 뛸 예정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당장의 공격력 강화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kt는 트레이드 효과에 힘입어 팀 타율 2할1푼7리의 타선이 반드시 살아나줘야 한다. 신인 엄상백이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수원 넥센전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당시 엄상백의 투구에 대해 “실점했지만 첫 선발 치고 차분히 잘 던졌다”라며 칭찬했다. 그리고 다시 얻게 된 기회다. 선발진에서 박세웅이 빠졌기 때문에 엄상백이 이 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타자들이 경기 초반 득점으로 엄상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NC는 이태양(22)을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로테이션 순서상 이재학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손에 물집이 난 게 아물지 않았다. 이태양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문학 SK전에선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과연 kt가 트레이드 효과와 엄상백의 호투로 8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아니면 NC가 시리즈 스윕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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