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Y, A-로드 600만 달러 보너스 못준다...공방예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03 04: 36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양키스가 개인 통산 660홈런 기록을 달성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600만 달러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향후 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ESPN.COM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들은 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우니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의무 뿐 아니라 권리도 함께 있다. 이번 로드리게스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구단은 모든 계약에 충실 했던 것 처럼 로리드게스와 계약에 충실할 것이고 구단의 관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혀 보너스 지급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600만 달러 보너스가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2007년 로드리게스와 10년 2억 7,500만 달러 계약서에 사인할 때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항 때문이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통산 홈런 660개(윌리 메이스 통산기록), 714개(베이브 루스 통산기록), 755개(행크 아론 통산기록), 762개(배리 본즈 통산기록)에 닿을 때와 본즈의 기록을 경신 했을 경우 매번 6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여기에 따르면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8회 대타 홈런으로 개인 통산 660 홈런을 달성한 로드리게스가 600만 달러 보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양키스는 전혀 다른 생각이다. 보너스는  기본적으로 로드리게스의 성과로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성공 사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 사용혐의가 인정 돼 162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이것 만으로 구단에 엄청난 손해를 끼쳤으므로 기록에 따른 보너스는 줄 수 없다는 논리다.
캐시먼 단장은 이날 “구단은 계약을 존중하고 책임을 다 할 것이다. 계약에는 ‘어떤 것을 하면 이 것을 얻을 것이다’이렇게 돼 있지 않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구단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로드리게스는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사들에게는 선수노조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선수가 구단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면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에 청원서를 접수시킬 수 있다. 아직은 로드리게스의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으나 조만간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 600만 달러를 로드리게스가 받아낼지 아니면 금지약물 사용의 또 다른 업보로 안고 살아야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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