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맨' 장성우, “믿어주실 때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03 12: 47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장성우가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kt는 지난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투수 박세웅(20), 이성민(25), 조현우(21), 포수 안중열(20)과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대성(30), 포수 장성우(25), 윤여운(25), 내야수 이창진(24), 하준호(26) 간의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박세웅-장성우의 트레이드가 핵심이다.
그리고 장성우를 비롯한 5명의 선수들은 3일 오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도착했다. 이날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만난 장성우는 “얼떨떨하다. 태어나서 부산을 떠난 적이 없었다”면서 “그래도 저한테 기회를 주신 것이니까 감독님과 구단에게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고향팀에서 잘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장성우는 그동안 1군에서 충분히 통하는 포수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팀 내에 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인 강민호가 버티고 있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어찌 보면 장성우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 장성우는 이에 대해 “여기에 여운이도 같이 왔고, 덕한이형, 요섭이형처럼 좋은 포수들이 많다.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은 쌍방울 배터리 코치 시절 박경완을 조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포수 조련에는 그만큼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조 감독은 이날 “장성우를 대형 포수로 키워보겠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성우 역시 “코치님, 감독님 복은 항상 있는 것 같다. 이번엔도 포수 출신 감독님을 만났다. 포수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조 감독은 롯데에서 이적해 온 선수들에게 중간급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5명의 선수 중 이창진을 제외하면 모두 군필이기 때문이다. 장성우는 이를 두고는 “여기 오니 저희 또래의 선수들이 별로 없다. 완전 선배거나 후배다. 감독님께서도 ‘밸런스를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후배들을 이끌고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장성우는 kt 이적 후 바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다. kt가 장성우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성우는 “kt는 신생팀이고 아직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일찍 오게 된 것이 다행이다”면서 “감독님이 믿어주실 때 계속 발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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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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