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투수 유창식이 만루 홈런을 맞고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조기강판됐다.
유창식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1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강판됐다. 강민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뒤 정훈에게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30개 만에 강판됐다. 볼넷 3개에 피안타 1개 5실점(3자책). 유일한 피안타가 하필 만루홈런이었다.
유창식은 1회 롯데 1번 짐 아두치를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 김민하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어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강경학의 토스를 2루수 정근우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최준석에게도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한 유창식은 결국 강민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 130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됐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 구원으로 나와 이홍구에게 대타 만루홈런을 맞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만루포에 울었다.
유창식은 후속 정훈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1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된 것이다. 유창식은 공 30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15개, 볼 15개로 비율이 같았다. 최고 144km 직구를 던졌으나 수비 실책과 제구 난조가 겹치며 1회를 버티지 못했다.
유창식이 내려간 뒤에는 이동걸이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이동걸도 임재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문규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유창식이 남긴 주자까지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유창식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7.85에서 9.16으로 치솟았다. 한화는 1회 시작부터 마운드 붕괴 속에 5실점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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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