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대' 김헌곤, 삼성 동료들과 해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03 17: 06

3일 삼성-두산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삼성 덕아웃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한 김헌곤(외야수)이 그 주인공이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입대 전보다 약간 마른 듯한 김헌곤은 3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퓨처스와의 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코칭스태프와 선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난 김헌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활짝 웃었다. 선수들도 "군인이 거수 경계 안 하냐"며 넉살 좋은 농담을 던지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입대 전 손목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현재 컨디션은 최고다. 2년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년간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다"는 게 김헌곤의 말이다. 그는 "2년이라는 세월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내 실력을 끌어 올려 복귀하자마자 주전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헌곤은 3일까지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3리(77타수 31안타) 6홈런 19타점 19득점 5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헌곤은 "1군에 있을땐 어떻게 해서든 살아 남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는데 이젠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상무는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엄지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2년 뒤 새 야구장에서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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