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JS컵] 이승우-백승호, 안익수호서 마지막까지 부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03 20: 00

한국 축구의 '뉴 아이콘' 이승우와 백승호가 안익수호에서는 부진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대표팀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프랑스와 최종전서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3위에 머물고 말았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세대로 평가받는 이승우와 백승호(이상 FC 바르셀로나)는 이날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백승호는 중원 미드필드로 경기에 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후베닐 A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MVP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개인기량을 선보이며 '제 2의 리오넬 메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 합류해 가진 첫 연습경기서도 활발한 돌파를 선보이며 인정을 받았다.
이승우는 역시 선발로 나서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전방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야 했지만 원하는 연계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답답함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교체로 나선 백승호도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적극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은 나오지 못했다.
특히 이승우는 전방에서 볼을 연결해 달라는 제스처를 나타내며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러나 프랑스 포백수비에 가려진 이승우는 원활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한 채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승우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받았다. 무리한 돌파를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센터백에서 볼을 받은 후 다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원하는 것처럼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경기력이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없었다.
이날 이승우는 전반 45분을 뛰면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물론 프랑스의 경기력이 예상외로 강력했기 때문에 이승우 홀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대회서 이승우는 꾸준히 경기에는 나섰지만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천재'라는 수식어와는 달랐다. 물론 이승우가 안익수호의 전부는 아니었고 팀의 막내이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도 냉정한 현실.
백승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형들과 플레이를 펼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플레이 스타일도 완전히 달랐다. 또 안익수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10bird@osen.co.kr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