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호가 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초대 수원 JS컵 우승도전에 실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대표팀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U-18 국제대회 프랑스와 최종전서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3위에 머물렀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초반 이승우와 백승우(이상 FC 바르셀로나)를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라는 의지였다. 그러나 한국은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측면 돌파를 통해 문전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고 싶었지만 성공적으로 경기가 펼쳐지지 못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체력과 체격에서 우위를 선보이며 한국을 위협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중거시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맞추는 등 위력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또 중앙에서 안정된 볼 배급을 선보이며 전방에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한찬희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프랑스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부담스러운 상황은 이어졌고 전방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날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했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한 한국은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벨기에가 우루과이를 2-0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반드시 프랑스에 승리해야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를 후반 시작과 함께 동시에 교체했다. 강지훈과 임민혁을 대신 투입한 한국은 프랑스의 공세에 흔들렸다. 그 결과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연결된 패스를 플로이안 아에가 가볍게 차 넣으며 프랑스가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기술 뿐만 아니라 체력에서 앞선 프랑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뿐만 아니라 문전에서 적극적성을 선보이며 한국 수비를 압박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임민혁이 프랑스 진영을 돌파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6분 한국은 중거리 슈팅을 통해 반전을 노렸다. 또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프랑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중앙에서 날카롭게 연결된 볼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던 김정환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며 골로 인정 닺미 못했다.
기회가 무산된 한국은 저돌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와는 다르게 문전에서 힘을 선보였다. 막판 집중력이 생기면서 프랑스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선수교체를 통해 경기 분위기를 환기, 어려움이 빠지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우승을 프랑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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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