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파문...한국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 사과 진정성 없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5.04 07: 42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백수오 시험결과 발표 이후 ㈜내츄럴엔도텍의 사과문과 향후 대책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4일 지적하고, 그 동안의 사실관계와 향후 대응방안을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소비자와 개인 주식투자자가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에 현혹될 가능성이 있어 그 동안의 사실관계와 향후 대응방안을 밝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약처의 발표로 내츄럴엔도텍 원료(원물)에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재차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30일 내츄럴엔도텍이 발표한 사과문에는 소비자 피해배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없고, 심지어 시중 유통 중인 제품은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4월 8일 한국소비자원과 진행한 1차 간담회에서 시험방법과 결과를 전해 듣고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원료(원물)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의 대표이사가 참석한 2차 간담회(4월 9일)에서는 자체 시험결과 농림부 IPET을 통해 개발된 시험법으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독점 공급업자로부터 다른 물량을 섞은 사실도 확인했지만, 식약처 약전시험법으로는 검출되지 않았으므로 한국소비자원의 자발적인 회수, 폐기 권고를 수용할 수 없고 언론 발표 시 회사 이름을 빼달라고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언론 공표 시 회사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자 내츄럴엔도텍은 법원에 한국소비자원에 대한 소송 및 조사결과공표금지가처분 신청(4월13일)을 제기했고 조사 책임자를 형사고발(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4월 22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공기관으로서 법적 대응을 가급적 자제했지만 소비자권익을 위해서라면 향후 경과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향후 방침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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