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2년만에 3.2배 증가...500만명 돌파 점유율 8.79%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5.04 08: 36

알뜰폰 가입자수가 약 2년만에 3.2배 증가, 500만명으로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 공약 및 국정과제인 ‘통신비 부담 낮추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알뜰폰 활성화에 힘입어, 알뜰폰 가입자수가 2015년 4월 21일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504만명으로 집계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 비중은 4월 21일 기준 지난 2013년 3월 미래부 출범 때(2.88%)와 비교해 8.79%까지 늘어났다.
알뜰폰 서비스(MVNO :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란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하여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말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가 월 평균 13.9만명 수준으로 꾸준하게 늘어나 약 2년만에 3.2배 증가한 504만명까지 증가했다.
알뜰폰 사업자는 SKT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 유니컴즈 등 10개사, KT는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 유플러스는 스페이스네트, 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 총 27개사(복수 망을 이용하는 프리텔레콤, 에스원, 홈플러스, 이마트는 1개로 계산)이다. SKT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233.5만명, KT망 사업자는 228.3만명, LG U+망 사업자는 42.2만명으로,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6 : 4.5 : 0.9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월 평균 2만 683원(연간 24만 원),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통 3사의 평균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3만 6404원) 및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평균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1만 5721원)을 고려한 것이라고.
미래부는 "향후 알뜰폰이 현재 추세와 같이 성장해 간다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평했다.
2014년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2013년 2394억 원보다 약 2배가 증가한 4555억 원(단말기 매출은 4200억원)으로, 가입자 증가율에 비례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11년 –46억 원, 2012년 –562억 원, 2013년 –908억 원, 2014년 –965억 원으로 아직 적자상태이나, 매년 적자 폭은 감소하는 추세.
미래부는 알뜰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은 후불 요금제 가입자(미래부 출범 이후 332% 성장)와 LTE 서비스 가입자(11%를 넘어섬)의 지속적인 증가가 요인이라고 봤다. 또 알뜰폰이 향후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존 이통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아 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미래부는 출범 이후 2013년, 2014년 2차례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고, 올해에도 5월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조규조 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 때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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