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싼 루츠, 퇴출 외인 2호는 누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04 13: 05

가장 먼저 인내심이 바닥난 구단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4일 외국인타자 잭 루츠의 퇴출을 발표했다. 웨이버 공시를 했기 때문에 다른 구단도 루츠를 영입할 수 있지만, 저조한 성적을 감안하면 한국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루츠는 스프링캠프에서 열성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며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지만, 실전경기에 들어가며 허리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1군에서 시즌을 맞이했지만, 고작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만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해서 머물던 루츠는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두산은 칼을 빼들었다.
루츠는 2015시즌 KBO 리그 첫 번째 외국인 퇴출선수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그리고 루츠의 퇴출소식에 불안해 할 외국인선수, 그리고 마음이 동한 구단은 얼마든지 있다.

현재 외국인타자 가운데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선수는 총 3명이다. 넥센 브래드 스나이더, 한화 나이저 모건, LG 잭 한나한이다. 이들 모두 잠재적으로 퇴출 후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선수의 1군 말소는 부상이 이유가 아니라면 전력외 통보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모건은 10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이 1군 마지막 경기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단 6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2할1푼4리로 더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모건이지만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나한 역시 골칫거리다. LG 3루를 지켜 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때문에 1군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워낙 많은 돈이 투입된 선수라 1군에서 최소 10경기는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고 바로 퇴출시킨다면 LG 구단으로서는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나이더는 조금 경우가 다르다. 1군 성적은 17경기 타율 1할8푼4리 8타점이다. 시즌 개막 전 35홈런을 자신했던 스나이더지만 홈런은 단 하나도 없고, 안타 9개 중 장타는 2루타 단 하나다. 그나마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1개 치면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넥센은 스나이더 없이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어 조금은 여유있게 그를 지켜보고 있다.
사실 가장 위험한 건 kt 외국인투수 2명,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다. 시스코는 8경기에서 24⅓이닝을 소화, 5패 평균자책점 7.77이고 어윈은 5경기 23이닝 4패 평균자책점 7.83이다. 신생팀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투수 2명이 9패를 당하면서 불펜에 부담만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kt는 대체할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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