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35)의 후계자 조던 헨더슨(25, 이상 리버풀)이 선임자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끝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캡틴' 제라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스크르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기어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후반 42분 쿠티뉴의 코너킥을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리버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헨더슨은 4일 축구 전문 사커웨이를 통해 "제라드 다운 경기였다. 그는 페널티킥 실축에 실망했지만 매우 빠르게 지웠다. 경기를 잘 진행했고, 결국 승리라는 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지난 시즌 막판 중대 일전이었던 첼시전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우승 경쟁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 뒤지며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갤럭시로 이적이 확정된 제라드는 지난 3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중대 일전서도 교체 투입 45초 만에 퇴장 당하며 1-2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하지만 이날은 승리의 주역이 되며 안필드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헨더슨은 "제라드가 떠나는 것은 팀의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며 "그는 우리의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리더다. 그와 같은 대선수는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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