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박세웅(20)이 트레이드 후 첫 1군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 맞춰 엔트리에 올라 올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일 kt 위즈와 4:5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을 영입했다. 오간 선수는 총 9명이었지만, 실제 핵심은 박세웅과 장성우였다. 즉시 전력감 포수보강을 원했던 kt가 장성우를 얻고, 대신 롯데는 가능성 넘치는 박세웅을 받아 와 투수진 평균연령을 크게 낮췄다.
작년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박세웅은 올해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4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 중이다. 아직 1군 승리가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피칭으로 야구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선수다. 특히나 최근 경기였던 1일 NC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롯데에서 박세웅이 맡을 보직은 무엇일까. 휴식일인 4일 이종운 감독은 "투수 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으로서는 잡을 경기는 잡기 위해 불펜으로 가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불안한 불펜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선발진은 5선발 체제로 무리없이 돌아가지만, 불펜은 시즌 초 몇 번의 블론세이브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박세웅이 kt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활약했지만, 지금 더 급한 쪽은 불펜이라는 게 이 감독의 판단이다.
또한 새로 영입된 젊은 선수에게 처음부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기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현재 롯데 선발진은 5선발 체제로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다. 박세웅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한다.
지난 주 심수창은 불펜에서 2경기를 던져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심수창이 불펜으로 가는 게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만약 박세웅이 원래 계획대로 불펜에서 던진다면, 심수창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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