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어린이 팬들 앞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는 1년 일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다. 각자 어린이 팬들을 등에 업고 임하는 이날 매치에서 승리해야 다음해 어린이날까지 어린이 팬들 앞에서 어깨를 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에 두 팀이 만나는 것은 어느덧 전통이 됐다. 양 팀의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11승 7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해 역시 두산이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5이닝 2실점)와 김현수(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7-2로 승리하고 어린이날 3연전 위닝 시리즈도 가져갔다.

두산 선발은 좌완 유희관이다.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는 유희관은 넥센을 상대한 2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에서 평균 7이닝을 소화했고, 21이닝 동안 4점만 내줬다.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지난달 12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했다.
이에 맞서는 LG 선발은 루카스 하렐이다. 루카스는 기대치에 비해 낮은 성적(2승 3패, 평균자책점 6.90)에 그치고 있다. 최근 등판인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LG의 고민은 무엇보다 타선이다. LG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총 6득점으로 빈곤한 공격력을 보였다. 두산 역시 중심타자 홍성흔이 침묵하고 있어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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