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세 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커쇼는 5일(이하 한국시간)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1이닝 동안 3실점(3자책점)하면서 다시 한 번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지난 4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3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8회 커쇼가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100승 추가는 확실해 보였다. 6회 연속 3루타로 한 점을 내주었지만 3-1로 앞서고 있었고 투구수도 7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 헥터 고메스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 3-2 한 점차로 쫓겼고 다음 타자 대타 아담 린드에게 다시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가 됐다.
다저스는 커쇼 대신 크리스 해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해처가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커쇼의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이날 커쇼는 27세 46일이 되는 날이어서 100승 달성에 성공할 경우 현역 선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27세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0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커쇼는 이날 말고도 이미 10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두 번이나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두 번 다 선발 맞상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한 결과라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NL MVP와 월드리시즈 MVP간에 자존심 대결이었지만 한 번은 승패가 없었고 한 번은 패전 투수가 됐다.
커쇼는 이날 5회까지 53개의 볼을 던지면서 1안타로 상대 타선을 묶는 등 좋은 모습이었지만 헥터 고메스에게 던진 2개의 직구가 하나는 3루타, 하나는 홈런이 되면서 다시 승리 문턱에서 주저 앉게 됐다. 7.1이닝 5안타 3실점(3자책점). 탈삼진은 8개였고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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