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뼈 부상으로 재활 중인 트래비스 밴와트(29, SK)가 2군 등판에서 쾌조의 모습을 보이며 1군 조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밴와트는 5일 울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42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2군 경기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을 조율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고 부상 부위에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와트는 "부상 당한 이후로 실전 첫 등판인데 감각을 찾으려고 나간 경기였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경기에서 9승을 쓸어 담으며 SK의 승리 아이콘으로 등극한 밴와트는 올 시즌 출발이 이래나 저래나 좋지 못한 상황이다. 구속이 나오지 않으며 시즌 첫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91에 그쳤다. 여기에 4월 16일 인천 넥센전에서는 1회 수비 도중 박병호의 타구에 오른발 복사뼈를 강타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불운을 당한 밴와트는 곧바로 1군에서 제외된 후 현재까지 재활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 후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밝혔다. 김용희 감독은 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만약 밴와트가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빠르면 5일 뒤에 올릴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코칭스태프가 복합적으로 판단하겠지만 밴와트가 이르면 주말, 혹은 다음주 초에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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