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전북 현대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없는 것일까. 산둥 루넝(중국) 쿠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현재 E조에 속한 산둥은 2승 1무 2패(승점 7)로 전북(2승 2무 1패, 승점 8)에 밀려 3위에 기록돼 있다. 산둥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없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쿠카 감독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이 이미 16강에 진출했고, 빈즈엉(베트남)은 탈락했다. 우리와 전북만 남아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며 "전북이 우리보다 유리하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게다가 전북은 홈경기이고, 부상 선수도 없다. 자국 리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많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쿠카 감독은 경기를 포기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경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면서도 "우리는 부상 선수도 있고, 장츠이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반면 전북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현실적으로 전북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의 홈경기인 만큼 전북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산둥의 미드필더 우싱한은 감독과 달리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모두 준비가 돼 있다. 100%를 보여줘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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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