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룡(33, SK)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좋은 내용을 보이며 사실상 SK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확인 도장을 찍었다.
채병룡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4회까지만 8점을 낸 팀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채병룡은 시즌 3승, 그리고 첫 선발승의 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쪽 복사뼈에 부상을 당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역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채병룡이었지만 안정감은 어느 선발투수 못지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부터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팀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솔로포 두 개를 맞은 것이 흠이었지만 그 외의 내용은 나무랄 곳이 없었다.

1회 선두 아두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아두치의 도루 시도를 포수 정상호가 저지하며 무사히 1회를 넘겼다. 팀이 2회 4점을 더 내 7-0으로 달아나자 더 힘을 냈다. 2회에는 내야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3회는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채병룡은 팀이 10-2로 앞선 6회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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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