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잃은 KIA, 세밀함이 필요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05 17: 00

KIA 타이거즈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세밀함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았다.
KIA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필립 험버가 5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3-7으로 패했다. 험버는 NC 타자들에게 장타 5개를 허용하는 등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비진도 험버를 충분히 돕지 못했다.
험버는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출발을 좋았다. 하지만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폭투하며 첫 실점했다. 3회에도 역시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 이어 김종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다소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나성범이 친 짧은 중견수 방면 타구 때 김다원이 이를 잘 잡았지만, 홈까지 뛰는 박민우를 잡지는 못했다. 분명 3루 주자가 빠른 박민우였지만, 아예 홈에서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NC도 수비에서 다소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KIA는 4회초 2사 1,2루에서 최용규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렸다. 이 때 우익수 나성범이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했고, 2루수 박민우의 3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실수가 KIA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4회말 험버가 첫 타자 이호준을 상대했다. 이 때 이호준이 5구 승부 끝에 받아친 공은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높게 뜬 타구였지만 장타로 이어질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좌익수 나지완이 수비 위치를 잡는 듯 했지만 이내 타구의 방향을 잃었고 이 공은 나지완의 뒤로 떨어졌다. 그리고 1사 2루서 지석훈의 중전안타, 손시헌의 2루 땅볼이 나오며 NC는 다시 3-2로 리드를 가져갔다.
경기의 흐름이 NC로 넘어갔다. 험버는 이후 5회에 1실점했고, 5회에도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리며 5회말 1사 2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임준섭 역시 2루타를 맞아 험버는 5⅓이닝 6자책점이 됐다. 물론 험버의 구위도 썩 좋지 않았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자 집중력을 잃고 실점하기 시작했다. 결국 KIA는 3-7로 패하며 올 시즌 NC에 4연패를 당했다.
KIA는 현재 5할 승률에 쉽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지 못하는 점 역시 크지만, 수비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도 KIA가 보완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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