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싱커를 앞세워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팀은 LG 트윈스를 꺾고 어린이날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유희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한 유희관은 팀의 10-3 대승 속에 4승(1패)째를 수확해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팀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경기 직후 유희관은 “(승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인 것 같다. 퐁당퐁당(한 경기 호투 후 한 경기 부진) 한다는 말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기분 좋게 승리했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운이 따랐고, 타선이 많은 점수를 뽑아줘 여유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커는 유희관에게 승리를 가져다줬다. “평소처럼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졌다”는 유희관은 “좌타자 상대로 던지는 싱커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바깥쪽으로 빠른 공과 슬라이더 위주로 던져서 좌타자들이 더 홈플레이트 쪽으로 파고들었는데, 지금은 (좌타자를 상대로도) 싱커가 있어서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분 좋은 어린이날 추억도 만들었다. 유희관은 “어린이날 시리즈 경기였던 2013년 5월 4일에 니퍼트가 담이 걸려서 대신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는데, 그 이후로 잘 된 것 같다. 그게 어린이날의 추억이라면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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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