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수 없는 득점왕...산둥의 이유 있는 꼬리 내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06 05: 44

산둥 루넝(중국)에게서 자신감을 찾을 수가 없다. 중국 슈퍼리그 최다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로이시오가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산둥이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전북 현대에 꼬리를 내렸다. 겸손함이 아니다. 자신감이 없다. 산둥 쿠카 감독은 "전북이 우리보다 유리하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게다가 전북은 홈경기이고, 부상 선수도 없다. 자국 리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많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쿠카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부상 선수도 있고, 장츠이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반면 전북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현실적으로 전북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의 홈경기인 만큼 전북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며 산둥의 단점만 강조했다.

쿠카 감독의 꼬리 내림은 이유가 있었다. 산둥이 중국 슈퍼리그 최다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득점원 알로이시오가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7골을 넣은 알로이시오는 리그 득점 선두와 산둥의 득점 37%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주포다.
알로이시오가 출전할 수 없는 이유는 부상 혹은 징계 때문이 아니다. 알로이시오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아예 포함돼 있지 않다. 산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득점에 그친 알로이시오를 빼고 디에고 타르델리, 왈테르 몬티요, 우르소를 등록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알로이시오는 정규리그에서 분풀이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충칭 리판과 원정경기서도 골을 넣은 알로이시오는 강팀 베이징 궈안전에서도 2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쿠카 감독으로서는 마냥 웃을래야 웃을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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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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