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보는 산둥전 키 포인트, "선제골이 가장 중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06 12: 59

"선제골이 가장 중요하다."
이동국(36, 전북 현대)이 산둥 루넝(중국)과 일전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둥이 전북을 추격하는 입장인 만큼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해 승기를 굳혀야 한다는 것. 현재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 2승 2무 1패(승점 8)로 2위, 산둥은 2승 1무 2패(승점 7)로 3위에 기록돼 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산둥이 원하는 것은 승리밖에 없다. 무승부를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전북과 달리 산둥은 승리 외에는 답이 없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산둥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는 "정상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즉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전북의 주장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의중을 잘 파악했다. 그는 "비겨도 되는 경기가 더 선수들에게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우려를 하시고 정상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하신 듯 하다. 선수들도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정상적인 경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경기인 만큼 선제골이 중요하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선제골을 넣을 경우 산둥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려 쉬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도 동의했다. 그는 "경기력이 좋았던 경기를 살펴보면 항상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나왔을 때다. 산둥전에서도 선제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산둥과 원정경기(4-1 승리)서도 우리가 이른 시간에 골을 넣고 추가골까지 넣어서 쉽게 갈 수 있었다. 첫 골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이동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에서는 1골에 그치고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혀 다르다.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서 4골을 뽑아내며 득점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이동국은 "현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길게 보고 있다. 골이 나오기 시작하면 몰아서 넣을 수도 있다. 조급할 수도 있지만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잘하다 보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충분히 득점 기회를 잡아서 골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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