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10연승과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그레인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부르어스전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2안타 볼넷 2개로 1실점(비자책점)하는 눈부신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7개. 주자가 2명 이상 나간 적도 없었고 2루에 서 있던 주자도 한 명 없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이날 승리로 그레인키는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0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레인키가 마지막 패전을 기록한 장소가 밀러 파크여서 의미가 더 했다.

그레인키는 1회부터 자신이 가진 4개의 구종을 모두 구사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5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답답했던 순간도 있었다. 2회 2사 1루에서 밀워키 진 세구라가 친 뜬 공을 다저스 중견수 작 피더슨이 놓친 것이다. 1루 주자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내줬다. 피더슨의 실책으로 기록 돼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이것 때문에 중반까지 부담스런 경기를 펼쳐야 했다.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6회 1사 1,2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중월 3점 홈런, 7회 2사 후 지미 롤린스의 좌중월 2점 홈런,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중월 2점 홈런 등으로 7-1로 앞서면서 그레인키의 호투를 뒷받침 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해 8월 10일 밀워키 원정에서 패전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없다. 작년 8월 24일 뉴욕 메츠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0연승 째를 올렸다. 14번 선발 등판해서 90.1이닝 동안 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99이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소속이던 2008년 9월 14일부터 2009년 5월 5일까지 13경기에서 9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밀워키의 홈구장 밀러파크에서는 최근 2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15승 2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었고(2011년- 2012년에는 밀워키 소속이었다)이날 승리로 밀러파크 연패도 끝냈다.
그레인키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밀워키 두 번째 투수 롭 우튼으로부터 빼앗은 장타였다. 그레인키는 지미 롤린스의 좌중월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그레인키는 팀이 7-1로 앞서던 8회 2사 1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됐다. 7.2이닝은 올시즌 최다 이닝 투구.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이크 6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5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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