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지도자들, 야구협회 개혁 요구 성명서 발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06 16: 25

야구NGO단체 한국야구포럼(대표 이영선)이 오는 12일 대한야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아마추어 야구지도자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야구포럼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감한 인적 쇄신 요청 ▲과거 지향적 인사 배제 다양한 문호 개방 ▲행정책임제도 도입 ▲시도협회 행정 경쟁을 통한 지원금 차등화 ▲아마추어 야구 중장기 마스터플랜 마련 ▲현장-협회 소통기구 상설화 ▲학부제 연맹제 도입 등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한국야구포럼 측은 "세상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있는데 유독 야구계의 행정만큼은 60,70년대의 구시대의 방식을 유지해 가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점점 더 낙후돼 가고 있다"며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는 아마추어 야구의 위기를 인식해 과감한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야구협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영선 대표는 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고사 위기에 놓인 아마추어 야구를 살리는 게 목적"이라며 "내일(7일) 대한야구협회에서 선거인단 명부가 나오는데 앞서 말한 개선 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는 인물이 수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영선 대표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의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대한야구협회의 무사 안일하고 복지부동 행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이다. 아마추어 야구의 꼭지점인 고교 야구의 주말리그가 반쪽이 됐다. 경기 일정이 올해 초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 경기지역에서는 운동장 확보가 안 돼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전국고교야구지도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명섭 휘문고 감독은 "학교 행정은 계속 변화하는데 협회는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다. 새로운 회장이 오면 협회의 행정력 부재에 대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모든 지도자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대한야구협회의 환골탈태를 기대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야구협회를 기대한다
세상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있는데, 유독 야구계의 행정만큼 은 1960,70년대의 구시대의 방식을 유지해가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점점 더 낙후되어가고 있다. 이에, 우리 아마추어 야구지도자들은 새로 취임하는 회장께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오니,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는 아마추어 야구의 위기를 인식하여, 과감한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야구협회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바이다.
첫째,과감한 인적쇄신을 요청한다.
작금의 인사들은 소위 패거리 인사들의 집합체로서 노쇠화 슬램화로 점철이 되고 있어 학생야구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는바, 과감한 인적쇄신으로 대한민국 학생야구의 미래를 만들
어 가길 바란다.
둘째, 과거지향적인 인사를 배제하고 다양한 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야 한다.
현 집행부의 인사들은 과거지향적, 복지부동, 무사안일한 인사들로 행정의 전문성 및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고, 아직도 경기인, 비경기인 출신 구분을 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바, 다양한 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혁신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야구는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지, 결코 경기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셋째, 행정책임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대한야구협회 직원들 또한 전형적인 갑질의 행정을 일삼고 있는바, 행정책임제도를 도입하여 성과급 및 진급에 적극 반영하여 구성원들이 책임 있는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 현장의 야구인들 위에 군림하지 말기 바란다.
넷째, 시.도협회 행정경쟁으로 지원금을 차등화하여야 한다.
이제는 대한야구협회 역시 타종목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국가보조금 규모가 결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야구협회 산하 일부 시·도협회 또한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어, 뜻있는 인사들의 참여가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장벽으로 인하여 야구발전에 저해요소로 점철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한야구협회는 주기적인 감사 및 행정 경쟁력 제도를 도입하여 지원금을 차등 지급, 경쟁력이 있는 시·도협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다섯째, 아마추어 야구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역대 집행부는 당장 눈 앞에 있는 현안에만 급급한 채 부실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회장직을 자신의 스펙으로 사용하는데 활용하고 있어, 아마추어 야구의 미래와는 거리가 있다. 새
로운 집행부는 현안보다는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아마추어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발표하여,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다 하는 대한야구협회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힘쓰기
바란다.
여섯째, 소통기구를 상설화 하여야 한다.
대한야구협회의 신뢰가 이미 바닥에 놓여 있는 가장 큰이유는 불통으로 일관하고 군림하는 행정으로 비롯 되었기에, 현장과의 소통기구를 제도적으로 도입하여, 현장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 될 수 있는 조직으로 발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일곱째, 타 경기가맹단체처럼 학부제연맹제를 도입해야 한다.
대한체육회산하 대부분의 경기가맹단체들은 학부제연맹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유독 대한야구협회만이 적극적인 도입을 주저하여, 행정의 전문성이 결여 되고 있는바, 조속한 시일 내에 주체적인 연맹을 분리 독립시켜 각각의 전문성이 행정에 접목되어 양질의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많은 야구 관계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로 도약하여야 한다.
2015.05. 06
전국대학야구지도자협의회일동
전국고교야구지도자협의회일동
전국중학교야구지도자협의회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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