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김동준(23)이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김동준을 일요일(10일) KIA전에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원래 그 자리에 들어가야 했던 문성현은 당분간 롱릴리프로 구위를 가다듬을 예정.
김동준은 지난 5일 경기에서 3-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6회말 역전으로 팀이 9-4 승리를 거두면서 데뷔 첫 승리를 안았다. 2012년 9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한 김동준은 탄탄한 체격조건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시즌 성적은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2.25.

6일 만난 김동준은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선발 소식을 들었다. 똑같이 준비해서 공 던지는 것이니까 선발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 계속 나갔던 만큼 선발로 나가도 이제 편할 것 같다고 선발 전업 소감을 밝혔다.
김동준은 "요즘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과 몸쪽 직구가 많이 좋아져서 활용하고 있다"고 최근 호투 비결을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많은 훈련을 통해 구속이 140km에서 147km까지 늘어난 것도 그의 공을 더 위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2군에서 최상덕 코치님이 저에게 맞는 밸런스를 잡아주시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어제 승리를 거두니 좋았다. 선발승을 거두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목표는 따로 없다. 나가서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해 잘 던지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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