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데뷔전을 가진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20, 롯데)에 대해 이종운 감독은 전날 등판이 큰 의미는 없음을 강조했다. 체력적인 면을 보강하며 장기적으로 바라볼 뜻도 덧붙였다. 박세웅도 보직과 상관 없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일 kt와의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했다. 4-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이라 어떤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사직 팬들에게 한 번쯤 '인사'를 하라는 것이 이종운 감독의 뜻이었다. 박세웅은 ⅔이닝 동안 안타 하나와 사사구 두 개를 내주고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종운 감독은 6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전날 박세웅의 등판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 팬들에게 한 번쯤 (박세웅이라는 선수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면서 "아무래도 잘 던지려는 욕심이 있다 보니 내용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보완점은 짚었다. 이 감독은 "선발로 던지다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진 것 같더라. 그 부분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구폼에 대해서는 수정한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이제 와서 투구폼을 만질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다만 팔 각도가 조금 처져 있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박세웅 또한 "투구폼에 변화를 준 것은 없는데 체인지업을 자주 던지다보니 팔 각도가 조금 처진 것 같다. 투구 코치님과도 이야기를 했고 앞으로 잡아나가자고 말씀하시더라"고 떠올렸다.
박세웅은 논란이 되고 있는 보직에 대해 "보직은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다. 불펜에 나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불펜으로 뛰더라도 팔이 금방 풀리는 스타일이다. 스트레칭을 하고 10개 정도 던지면 몸이 풀린다.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