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이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kt 조범현 감독이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토종 거포 김상현(35)의 타격 회복세에 반색했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돌아온 뒤에도 4번 타순을 유지하고 있다. 마르테-김상현으로 이어지는 3~4번이 위력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고 조범현 감독과 재회한 김상현은 개막전부터 홈런 2방을 터뜨렸다. 그 후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고생했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를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28경기 타율 2할6푼2리 27안타 7홈런 17타점.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3할6푼8리 2홈런 5타점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1회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조범현 감독은 "상현이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금 잘하고 있는데 타순을 바꿀 필요는 없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상현은 이날도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번 마르테, 5번 장성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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