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밴와트, 무리하게 올릴 생각 없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6 17: 55

부상에서 회복한 뒤 재활 등판을 가진 트래비스 밴와트(29, SK)의 복귀일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김용희 SK 감독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릴 생각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예상보다는 복귀 시점이 좀 더 밀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4월 16일 인천 넥센전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오른쪽 복사뼈를 강타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밴와트는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피칭이었다. 결과는 좋았다.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42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2군 경기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을 조율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고 부상 부위에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와트도 6일 롯데전을 앞두고 "부상 부위는 괜찮다"라면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즌 초반 팀에 공헌하지 못한 터라 마음은 더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차분한 시선을 유지했다.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1군에 올렸다가 자칫 잘못하면 한 시즌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3이닝 동안 42개를 던졌는데 완전치는 않은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뒤 "한 번을 더 걸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덧붙였다. SK는 현재 김광현 윤희상 켈리의 3명 선발에 채병룡이 밴와트의 몫을 대신하고 있고 불펜으로 내려간 백인식을 대신해 6일 사직 롯데전에는 박종훈이 선발로 나선다. 만약 로테이션을 한 번 더 거른다면 다음주 주중 3연전까지는 복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 감독은 "다치는 일은 있을 수 있는데 타구에 맞고 다치는 등 불운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완벽하지 않으면, 안 좋다고 판단하면 올리지 않겠다. 무리하게 올릴 생각이 없다. 완벽하게 맞춰야 올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6일 롯데전을 앞두고 밴와트와 개인 면담을 하며 복귀 일정에 대해 의사를 주고 받았다.
한편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홈런을 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4번 타자 박정권에 대해서는 "기간이 남아있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박정권은 5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3회 김훈호를 상대로 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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