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한화에 고전했지만 승리 요건을 채웠다.
옥스프링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목동 넥센전 첫 승 이후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선발승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옥스프링은 1회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김경언을 루킹 삼진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선두 김태균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그러나 최진행과 승부에서 5구 138km 컷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선취점 헌납.

이어 고동진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으며 계속된 2회 2사 1루 상황에서 조인성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2구 129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조인성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고, 결국 비거리 110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홈런으로만 3실점.
3회에는 선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3루 땅볼로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그러나 4회 최진행과 김회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kt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준 순간이었다.
하지만 kt 타선이 5회에만 용덕한의 만루 홈런 등으로 5점을 몰아내며 7-5로 역전했다. 리드를 안고 5회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정근우-김경언-김태균을 3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찾았다. 그러나 6회 최진행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회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장시환이 실점없이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1개로 스트라이크 60개, 볼 41개. 최고 146km 직구(42개)에 커브(25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8개) 너클볼(4개)을 고르게 섞어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8에서 3.7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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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