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투수 임정우가 두산 베어스 타선을 맞아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임정우는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첫 이닝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1실점으로 버텼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그러나 5회말 위기에서 불펜진이 두산 타선에 적시타를 맞아 임정우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첫 이닝은 상당히 길었다. 임정우는 1회말 첫 타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 최주환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로 몰렸다. 민병헌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가 됐다.

위기에서 임정우는 양의지와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 슬라이더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고전한 임정우는 홍성흔의 타구를 오지환이 점프해서 잡아내 추가 실점을 피했다. 이어 김재환을 몸쪽 낮은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처리, 투구수 40개를 기록했지만 첫 이닝을 대량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2회초 타선이 1점을 뽑아 1-1 동점이 됐고, 임정우는 2회말을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첫 타자 허경민을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 김재호를 패스트볼로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최주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2회말을 끝냈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임정우는 첫 타자 민병헌을 중견수 플라이, 김현수를 1루 땅볼,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홍성흔에게 실투성 포크볼을 던진 게 좌전안타로 연결됐지만, 김재환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허경민은 바깥 쪽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 순항을 이어갔다.
임정우는 5회말 김재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던진 커브가 2루타로 연결되며 위기에 처했다. 최주환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운 임정우는 민병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범했다. 결국 임정우는 김현수를 앞두고 2사 1, 3루에서 윤지웅과 교체됐다. 윤지웅도 김현수에게 볼넷, 2사 만루가 됐고, LG는 양의지를 앞두고 유원상을 투입했다. 유원상은 양의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범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유원상은 홍성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4, 임정우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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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