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격승’ SK, 롯데에 위닝시리즈 예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6 22: 13

‘다윗’ 박종훈이 ‘골리앗’ 린드블럼을 잡았다. 대체 선발 박종훈(24)의 호투를 앞세운 SK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SK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깜짝 호투와 브라운의 기선 제압 3점포를 묶어 5-3으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SK(16승12패)는 일찌감치 우세 3연전(위닝시리즈)를 예약하며 중·상위권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롯데(15승15패)는 5할 승률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양팀 선발인 린드블럼(롯데)과 박종훈(SK)이 호투하며 경기가 의외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SK는 3회와 4회 득점권 기회에서 린드블럼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5회는 한 방이 터졌다. 2사 후 조동화의 중전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브라운이 린드블럼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9호)으로 0의 행진을 깼다.

롯데는 5회 반격에서 선두 정훈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2루에서는 아두치가 투수를 스쳐 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아두치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회에도 선두 손아섭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황재균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7회에도 선두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역시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대우 정훈이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SK는 7회 2사에서 세 번째 투수 정우람을 올리며 김민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히려 SK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홍성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 그리고 2사 2루에서 박재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2012년 6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063일 만의 선발 등판을 가진 SK 선발 박종훈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면서 감격적인 프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5⅔이닝 1실점 호투. 박종훈의 뒤를 이어 등판한 필승조 요원들인 문광은 정우람 윤길현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브라운이 3점 홈런 한 방을 포함, 3안타로 대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재상 정상호 박계현도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7이닝 동안 무려 120개의 공을 던지며 분투했으나 9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도 전반적으로 침묵하며 2연패에 빠졌다. 9회 정훈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으며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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