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패배는 내 전술의 실수다."
쿠카 감독이 지휘하는 산둥 루넝(중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전북 현대와 최종전에서 1-4로 패배했다. 2승 1무 3패(승점 7)에 그친 산둥은 전북(3승 2무 1패, 승점 11)에 밀려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쿠카 감독은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는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 전북과 동등했다. 많은 기회를 얻어 동점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실수를 계속 저지르면서 패배하게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 1-4로 벌어진 것은 양 팀의 전력의 차가 아니다. 우리 진영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심판이 그런 상황(후반 33분 따이린의 반칙)에서 페널티킥을 선언하면 경기에서 이기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카 감독은 패배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선수 교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골을 넣기 위해 공격수를 넣어야 했다. 오늘의 패배는 내 전술의 실수다. 이기고 싶어서 이런 전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쿠카 감독은 전북이 대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조직력을 꼽았다. 그는 "전북은 정말 강팀이다. 오래 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조직력이 뛰어난 것 같다. 반면 우리는 외국인 2명이 뛰었지만, 나머지는 중국 선수다. 그래서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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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