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구 투혼’ 니퍼트 “투구 수 결정하는 건 컨디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06 22: 26

더스틴 니퍼트(34, 두산 베어스)가 호투로 생일을 자축했다.
니퍼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팀은 9회초 절체정명의 위기에서 극적인 병살타를 유도해 5-4로 승리했고, 니퍼트는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이날은 니퍼트의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직후 생일에 등판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니퍼트는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생일 때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오늘 좋은 투구를 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며 기분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니퍼트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 대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활용해 효과를 봤다. 이에 대해서는 “LG 타자들이 빠른 공을 잘 치는 팀이기도 하고, 좌타자가 많기도 해 체인지업의 활용 빈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등판에서 118개를 던진 니퍼트는 이날도 116구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니퍼트는 “투구 수에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며 “몸 상태만 된다면 컨디션에 따라 개수가 결정될 뿐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한계를 모르는 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은 2연승으로 단독 2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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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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