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점유율이 50% 이하였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는 모든 것을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메시는 후반 32분과 35분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바르셀로나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네이마르가 쐐기골을 더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는 3골을 넣었지만 점유율에서는 뮌헨에 뒤졌다.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47%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뮌헨은 53%였다. 물론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에서 뒤진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경우였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점유율이 50%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기서 바르셀로나는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브레멘에 내주고 말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디뉴와 구드욘센이 전반 13분과 18분 각각 득점을 뽑아낸 후 상대의 공세에 시달렸다.
당시 브레멘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비록 유효슈팅에서는 바르셀로나가 7-5로 앞섰지만 전체적인 슈팅 숫자에서는 브레멘이 16-11로 앞섰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바르셀로나는 막판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뮌헨과의 경기서는 완전히 달랐다. 초반 힘싸움을 벌이다가 바르셀로나는 막판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특히 뮌헨은 유효 슈팅을 단 한개로 기록하지 못했다. 아르옌 로벤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흔들렸다.
또 뮌헨은 바르셀로나에 비해 패스 성공률에서도 85%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앞섰다. 따라서 결론은 하나였다. 메시가 완벽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2골과 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뮌헨을 격침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9년만에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이 부족함이 나타났다. 그러나 메시는 모든 것을 해결했다. 그의 위대함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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