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한나한(35, LG 트윈스)이 드디어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의 기대도 크다.
한나한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지금까지 종아리와 허리가 아파 정상적으로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던 한나한은 최근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쌓았다.
하지만 언제 수비가 가능해질지는 의문이다.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장했을 뿐 수비를 소화한 적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공격보다는 수비로 주목받았고, 구단 역시 에릭 테임즈(NC)나 브렛 필(KIA) 같은 방망이보다는 준수한 타격을 하며 내야를 탄탄하게 지킬 수비력에 주목했기에 수비를 하지 못하는 한나한은 나쁘게 말하면 반쪽짜리다.

양상문 감독은 7일 경기 전 한나한에 대해 “어제 경기를 하고 보고가 올라왔다. 한나한 본인이 준비 다 됐다고 하더라. 퓨처스리그에서 적응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판단도 했고, 바로 합류하겠다는 (한나한의) 의사가 강했다. 팀도 새로운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당장 바라는 것은 정교함이다. "파워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정확도가 있다는 느낌을 스프링캠프에서 받았다. 6번 타순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주면 짜임새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는 것이 양 감독의 설명. "첫 째는 안정적인 수비다. 수비를 확실히 해야 땅볼 유도 많은 우리 투수들을 도울 수 있다"고도 했지만, 우선 지명타자로 나가기에 바로 수비를 보여줄 수는 없다.
수비가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양 감독은 "좀 더 봐야 한다. 바로 3루수로 갈지 아니면 1루수를 먼저 해야 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기다렸던 사람이 많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말해줬다. 관건은 배트 스피드와 전력질주 가능 여부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나한은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타순은 6번이다. 아직 퓨처스리그에서도 수비를 하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체되어 있어 수비는 못하더라도 타석에라도 세워야 할 만큼 7연패 중인 LG는 상황이 다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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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