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새 외국인 선수 기준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잭 루츠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의 기준에 대해 밝혔다. 최근 루츠를 퇴출키로 결정한 두산은 국내 선수들이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타선에 무게를 싣기 위해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일반적으로 4~6월에는 외국인 선수가 빅리그 희망을 포기하기 힘들다. 같은 선수라도 이 시기에 영입하려면 몸값이 비싸다. 김 감독 역시 “이제 트리플A도 개막 한 달 정도 됐으니 지금 포기하고 한국에 오려는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동의했다.

새 외국인 타자의 제 1기준은 무엇보다 타격 능력이다. 김 감독은 “타격 능력만 본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오든 어떻게 쓸지는 구상을 다 해놓았다”고 말한 뒤 “그래도 외야수보다는 1루수나 3루수가 (전체 팀 구성을 고려했을 때) 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타격만 잘 해준다면 우리가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다”는 말로 김 감독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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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