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틴슨, 에이스도 실패한 NC 악연 끊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07 21: 44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27)이 호투하며 올 시즌 KIA의 NC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KIA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이홍구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NC전 5연패를 탈출했다. 무엇보다 선발 스틴슨이 NC 에이스 에릭 해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스틴슨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스틴슨은 경기 초반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쉼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넘긴 스틴슨은 힘을 발휘했다. 패스트볼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섞으며 최근 타격감이 좋은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스틴슨은 1회초 1사 후 김종호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릭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2회 역시 2개의 안타를 맞고 1사 1,3루의 위기. 그러나 손시헌, 김태군에게 145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던져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만루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체인지업과 직구를 번갈아 던지며 조영훈을 1루수 플라이, 이종욱을 2루 땅볼로 막았다. 4회와 5회에는 안정을 되찾으며 삼자범퇴 행진. KIA는 상대 실책을 틈타 6회초 2점을 선취하며 스틴슨을 도왔다.
그러나 KIA의 수비도 스틴슨을 어렵게 만들었다. 6회말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조영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강한울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종욱의 희생번트 시도로 한숨 돌렸으나 지석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선 다시 김태군을 6-4-3 더블 플레이로 돌려세웠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이홍구가 최금강에게 솔로포를 날리며 3-2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스틴슨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KIA는 8회초에도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불펜진은 전날과 달리 무실점 호투하며 스틴슨의 승을 끝까지 지켰다. 무엇보다 스틴슨이 해커와 재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쳤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또한 스틴슨은 1일 광주 SK전에선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KIA의 선발 걱정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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