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이홍구, “홈런보다 연패 끊은 게 기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07 22: 06

KIA 타이거즈 포수 이홍구(25)의 펀치력이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 번 빛났다.
KIA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전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호투와 이홍구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14승(16패)과 함께 2연패를 탈출했다. 특히 NC 상대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홍구는 중요한 순간에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전날(6일)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5회까지 에릭 해커(NC)와 스틴슨(KIA)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지만, KIA는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은총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1루수 조영훈의 송구 실책으로 오준혁이 출루했다. 무사 2,3루 기회에서 브렛 필이 2루 땅볼을 치는 팀 배팅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된 1사 3루에선 최희섭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KIA 역시 수비에서 흔들렸다. 6회말 테임즈의 볼넷 후 조영훈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강한울이 포구 실책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1사 1,2루서 지석훈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다시 2-2가 된 상황.
전날의 악몽이 떠오를 법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KIA의 한 방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홍구. 그는 2-2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최금강의 4구째 높은 슬라이더(126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천금 같은 결승포였다.
그리고 이홍구는 9회초 무사 1루수 정확하게 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2사 2루서 강한울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나오며 KIA는 4-2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홍구는 “홈런보다 연패를 끊는 데 공헌해 기분이 좋다”면서 “2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못 살려서 아쉬웠다. 하지만 7회엔 쳐서 나가자는 생각을 했던 게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에 대해선 “스틴슨과 처음 맞춰봤는데, 벤치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조율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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