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흔들' 한화, kt에 덜미…32일만에 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7 22: 25

한화가 32일 만에 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kt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두 번째 연패로 주춤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6-7로 역전패했다. 박정진과 권혁을 포함해 6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5일 마산 NC전 이후 32일 만에 찾아온 시즌 두 번째 연패였다. 
무엇보다 최하위 kt에 연이틀 당한 역전패라는 것이 충격적이다. 전날이었던 6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5-2로 리드하다 투수교체 실패로 5-8 역전패를 당했고, 이날도 3-0으로 기선제압하고도 6-7로 뒤집혔다. 그 중심에 바로 불펜의 난조가 있었다. 

3-0으로 리드하다 6회에마 4실점한 과정이 좋지 않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쉐인 유먼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자 추격조로 쓰던 이동걸을 투입했다. 유먼의 투구수는 80개였지만,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이동걸이 김상현에게 볼넷을 주며 이어진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우전 적시타, 박경수에게 좌중간 3타점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3-4로 역전 당했다. 결국 정대훈을 거쳐 필승맨 박정진이 투입돼 추가 실점없이 6회를 가까스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박정진이 7회 이대형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마르테의 볼넷과 폭투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장성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가 3-6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박정진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리며 강판됐다. 
한화는 7회말 곧바로 3점을 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8회부터 수호신 권혁을 투입하는 승부수가 던져졌다. 8회를 실점없이 막아낸 권혁, 그러나 9회 이대형과 윤요섭에게 안타, 김상현에게 볼넷을 주며 맞이한 1사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결승점을 줬다. 권혁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2패째. 
이날 패배로 한화는 16승14패가 됐다.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일정이 험난한다. 당장 주말부터 두산과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어 삼성(대구)-넥센(대전)-SK(문학)로 이어지는 일정이 만만치 않다. kt에 당한 의외의 2연패는 그래서 치명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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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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