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우동균 잘 해주니 고마울 따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08 05: 58

박한이(삼성)가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지난달 18일 대구 kt전 8회 박경수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를 다쳤던 박한이는 2일부터 티배팅 훈련을 시작했고 현재 정상적인 타격 훈련이 가능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박한이는 7일 "현재 컨디션은 60~70% 수준이다.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는데 어제까지 타격할때 숨이 좀 막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러닝할때도 통증이 거의 없다. 지난 번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 주부터 퓨처스 경기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처음에는 가슴 부위의 통증이 너무 심해 왼쪽 등 근육이 아픈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등 근육이 아프다. 다행히도 타격할때 큰 통증이 없으니 확실히 좋아졌다고 봐야지". 박한이의 표정에는 미소가 번졌다.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은 게 그의 한결같은 바람.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박한이는 "생각보다 (회복 기간이) 오래 간다. 병원에서도 골절상과 (회복 기간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 회복 기간이 길어 답답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박한이의 부상 공백은 우동균이 잘 메워주고 있다. "동균이가 잘 해주니 정말 고맙다. 내가 빠져도 동균이가 잘 해주니 치료에 몰두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동균이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면 하루 빨리 복귀하기 위해 무리했을 지도 모른다". 박한이는 우동균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한이는 TV 중계를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이때 만큼은 선수가 아닌 팬이 된다. "매일 경기를 보면서 동균이를 응원한다. 어제(6일) 1사 만루에서 아깝더라. 한 방 쳤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의아했다. 박한이에게 우동균을 응원하는 이유를 묻자 "우리는 한 팀 아닌가. 누가 나가든 팀 승리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대답했다. 누가 '착한이' 아니랄까봐.
"아직 뛰는 건 100% 수준이 아니라 수비 훈련에 돌입하지 못했다.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면 괜찮을 것 같다. 생각보다 오래 가니 답답하지만 치료 잘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는 하루 빨리 복귀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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